檢, 임동호 집 압수수색… 영장엔 ‘한병도 전 수석도 피의자’ 적시

입력 2019-12-24 20:42
24일 오후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지능범죄수사대 등을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한 관계자가 자료 확보를 위해 창고 등에 보관 중이던 컴퓨터 본체를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51)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24일 임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임 전 위원이 민주당 최고위원이던 2017년의 회의자료와 선거 전략등이 담긴 문서 등을 압수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으나 지난해 지방선거 전 민주당이 송 시장을 단독 공천하면서 출마하지 못했다. 검찰은 청와대가 송 시장의 출마와 당선을 위해 임 전 최고위원의 불출마를 종용했는지, 불출마를 대가로 임 전 최고위원에게 ‘낙하산 인사’를 제안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임 전 최고위원 측은 압수수색 영장에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돼 있었다고 밝혀 주목된다. 임 전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에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송철호, 송병기, 한병도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압수수색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경선 포기 요청은 없었다면서도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사 사장직과 오사카 총영사 등 자리를 논의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울산지방경찰청 등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경찰들이 근무한 부서들을 상대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