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내려 목적지를 찾아 가려면 몇번 출구로 나가야 할지, 막차는 몇시에 도착하는지 알고 싶을때 디지털 종합안내도를 터치하면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4호선 총 90역 승강장·대합실·출구에 디지털 종합안내도를 827개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종합안내도는 기존 종이에 인쇄해 표기하던 아날로그식 안내도와 달리 실시간 위치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전자지도를 손으로 만져가며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매체형 안내도다.
목적지 길찾기・열차 도착 예정시간・환승 안내 등 지하철 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버스 연계정보・공공자전거(따릉이) 이용정보 등의 공공 서비스 관련 정보, 실시간 날씨・미세먼지 등 생활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하철역 주변 관광지와 맛집 등 인근의 다양한 지역맞춤형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노약자 등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취약 계층도 터치 방식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이용고객들에게 새로운 지하철 이용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2017년 지하철 1~8호선 통합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이후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도시교통 서비스에 접목시키고자 ‘스마트 커넥티드 메트로’(Smart Connected Metro)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종합안내도는 그 중 하나로 추진된 사업으로, 공사는 설치 주관사인 ㈜싸인텔레콤과 함께 이를 국내 최초로 지하철에 도입해 19일부터 공식 선보였다.
디지털 종합안내도는 역사 주변 사업주들의 표기 요청을 받아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홍보 수단으로서 운영될 예정이다. 공사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낸 디지털 종합안내도가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 사례이자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공간사업처장은 “이용 승객이 원하는 정보를 새로운 방법을 통해 다양하고 신속하게 제공하여 지하철이 정보와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데 ‘디지털 종합안내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