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2019년 11월 ICT 산업 수출입 통계’에서 지난달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143억1000만달러, 수입액은 90억9000만달러로, 52억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ICT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로 대표되는 3대 주력품목이 동반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21.8% 감소했다. ICT 3대 주력품목의 부진이 1년이 넘게 이어지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액이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 반도체 수요 둔화 등으로 30.7% 감소한 7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정체와 LCD 패널 단가 하락 등으로 25.0% 감소한 1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국내기업의 해외생산 확대로 인한 완제품 수출 부진으로 0.9% 감소한 1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휴대전화 부분품 수출액은 15.9% 증가한 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TV(2억 달러, 16.2%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10억 달러, 22.4% 증가)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71억4000만달러)에서 21.0% 감소했고, 베트남(21억달러) 22.2% 감소, 미국(15억7000만달러) 22.5% 감소, EU(8억7000만달러) 16.8% 감소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의 경우 수출액이 0.2% 증가한 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1.0% 증가한 1억3천만 달러, 2차 전지는 11.8% 증가한 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54.7% 감소한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한 9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7억달러) 14.6% 감소, 디스플레이(3억1000만달러) 33.7% 감소, 휴대전화(11억1000만달러) 12.4% 감소로 나타났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11억1천만 달러) 수입은 24.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32억달러로 28.8% 줄었고, 일본(8억달러) 9.9% 감소했으며, 미국(6억9000만달러)은 3.8%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7억7000만 달러로 18.4% 증가했다.
국가별 수지는 중국에서 39억4000만달러, 베트남 13억2000만 달러, 미국 8억9000만달러, EU 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