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2교시·가취관·나심비…주52시간제 핫한 여가트렌드

입력 2019-12-20 00:07
게티이미지뱅크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 이후 직장인들이 주중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개인 취향의 다양한 체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이른바 ‘마이크로 경험 여가 설계 시대’가 도래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직장인 여가 트렌드’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이 지난 1~10월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27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노션이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직장인 500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0%가 “올해 여가와 휴식, 취미활동에서 변화가 생겼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은 여가 생활과 관련해 주로 ▲시간 ▲공간 ▲체험활동 ▲목적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의 경우 새로운 분야를 하루 만에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언급량이 9만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7만6000여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시간의 경우 직작인들의 퇴근 시간인 주중 오후 6시 이후 문화센터 수강생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부터 휘트니스 센터에 다니거나 요가 학원을 등록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해 ‘주중 2교시’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주중 2교시는 출근을 1교시, 퇴근 후 시간을 2교시로 칭한 것이다.

이외에도 신조어 ‘가취관’ ‘나심비’도 주목받았다. 가취관은 가벼운 취향 위주의 관계를, 나심비는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는 소비심리를 뜻한다.

체험활동은 더욱 구체화되고 다양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술의 경우 여행 스케치, 채색화, 동양화, 아크릴화, 민화, 인물화식으로 세부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