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성교육 강연에서 외부 초청강사의 발언이 문제가 돼, 교육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9일 제주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는 지난 13일 자녀 성교육을 주제로 학부모 강연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학부모교실은 학부모회가 교육을 희망하면 교육청이 강사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최종적으로는 교육청이 강사를 선정한다.
교육청에 접수된 진정서 내용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강사는 이날 강의에서 결손가정 자녀와 동성애자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반발했다. 강연을 들은 일부 학부모들은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을 찾아 사실을 알리고, 제주교육청에 민원을 접수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강의의 강사 최종 선정자가 제주교육청이라는 점에서 교육당국의 강사 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했다.
해당 강사는 지난해 다른 강연에서도 가족의 형태와 아이들의 성(性)적 가치관을 연관짓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교육청은 19일 해당 학교를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교육청은 20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제주교육청 주최 성교육 강연 강사 발언 논란
입력 2019-12-19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