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첫 단추 잠궜다’ 라이블리, 95만불 재계약

입력 2019-12-18 19:40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7)와 재계약했다. 첫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이다.

삼성은 18일 “라이블리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 등 최대 95만 달러 조건에 사인했다”며 “계약에 앞서 라이블리는 국내 병원 두 곳에서 메디컬체크도 마쳤다”고 밝혔다.

라이블리는 올해 8월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연봉과 이적료는 32만5000달러였다.

라이블리는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삼성은 “KBO리그 선발투수 중 스트라이크 비율(71.7%)이 가장 높았고, 9이닝당 탈삼진(9.16개)도 1위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 153㎞, 평균 구속 146∼148㎞로 구위도 증명했다”라며 “다음 시즌에 만 28세가 되는 라이블리가 굳건하게 선발 마운드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이블리는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라며 “매니저, 통역, 불펜포수, 원태인 등 한국에 있을 때 많이 도와준 분들과 팀 동료들도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 주셨던 팬들, 승리 후 단상 인터뷰를 한 장면도 떠올랐다”며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함께하게 돼 더 잘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내 목표는 15승 이상이다. 평균자책점을 3점대가 아닌 2점대로 낮추고 싶다”며 “무엇보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등판마다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도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