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선두팀이 강등권에 5대0 완패…이유는?

입력 2019-12-18 10:30
U-23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에 대패했다. 리버풀 공식 트위터 캡처

프리미어리그 선두팀인 리버풀이 강등권 애스턴 빌라에 5대0 참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18일 새벽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8강전서 애스턴 빌라에 5대0으로 졌다. 이 경기로 리버풀은 리그컵에서 탈락했고, 애스턴 빌라는 준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컵 대회보다 19일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힘을 실기 위해 이번 경기를 2군 격인 23세 이하(U-23)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1군 선수들은 물론,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일정상 카타르 도하에 있는 현지 숙소 호텔에서 경기를 시청했다. 이 때문에 리버풀은 U-23 팀 유스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감독 역시 U-23 팀 코치였다.

2017년 1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플리머스전(21세 296일)을 넘어선 리버풀 구단 역사상 가장 어린 라인업이었다.

반면 애스턴 빌라는 성인 선수들로 경기에 임했다. 경험, 신체 능력으로 볼 때 한 수 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14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 17분 상대 자책골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 공격수 코지야는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전반 37분과 45분에 연속골을 넣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버풀이 전반 4골을 내준 것은 클롭 감독 부임 전인 2015년 5월 스토크시티전 이후 처음이다. 리버풀은 후반 들어 반격을 노렸지만 추가시간 2분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5대0으로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17경기에서 무패 행진(16승 1무)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 중인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국내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리버풀 1군은 19일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에서 몬테레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