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나 미취업 청년 등에게 연 4%대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햇살론 유스(Youth)’가 내달 중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7일 손병두 금융위원장 주재로 ‘서민금융협의회’를 열고 “2020년 1월 중 햇살론 유스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햇살론 유스는 대학생이나 미취업 청년 등 자금 사정이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예산으로 낮은 금리에 대출해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12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3.6~4.5% 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대학생이나 미취업 청년의 경우 연 4.0%, 사회초년생(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은 연 4.5%,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 청년층은 연 3.6% 금리가 적용된다.
지원 대상은 만 34세 이하의 대학생이나 미취업 청년 또는 사회초년생(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인 자)이다. 단 사회초년생의 경우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만 가능하다. 대학교나 대학원에 재학중이거나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졸업유예 중인 경우에도 햇살론 유스 신청 대상자로 인정된다.
상환방법은 거치기간을 포함해 최대 15년 간 원금균등분할 방식이다. 거치기간만 최대 8년에 상환기간도 최대 7년이다. 거치기간에는 잔여 재학기간과 취업준비기간, 군복무여부 등을 고려해 매월 이자만 상환해도 된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서민금융진흥원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면 보증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보증신청 시엔 신청인의 연소득, 중소기업 재직여부 등을 심사하게 된다. 보증이 가능한 경우 직접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심층 대면심사를 받아야 한다. 자금 사용용도와 상환계획이 실현가능한지 여부를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심사에 통과하면 3개 은행(신한, 기업, 전북) 앱으로 비대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저신용자 대상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17’의 내년 공급 규모는 5000억원을 정해졌다. 시장 수요에 따라 공급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햇살론17은 연 17.9% 금리인 고금리 대환 상품이다. 대출 한도는 700만원이다.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 상품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 9월에 출시한 햇살론은 지난달 말까지 2938억원(4만208건)의 대출이 실행됐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책서민자금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으나 재원 한계 등으로 추가 확대 공급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내년에도 가능한 재원을 최대한 동원해 서민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