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출 5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중국 수출은 ‘호조세’

입력 2019-12-17 15:55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대형 크레인이 선박에 수출 화물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부산지역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7일 부산세관이 발표한 ‘2019년 11월 부산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부산의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1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8% 감소한 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2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에 기록한 적자다.

세계 교역 위축과 국내외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부산지역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산의 수출은 지난 7월 3.8%, 8월 4.3%, 9월 4.0%, 10월 8.3%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들어 6.3%로 감소한 것이다.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미국, 중국 등으로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주력 품목인 철강 제품(-12.4%), 승용자동차(23.4%) 수출은 하락했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금속광·화공품·선박기자재 등 중화학 공업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자본재(10.7%)는 증가했지만 소비재(-7.8%), 원자재(-12.0%)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