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고 김성재 편’ 21일 방송 예고… 지난 8월 불방 후 보완

입력 2019-12-17 15:49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김성재 편 예고.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캡처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故) 김성재 사망사고 편을 오는 21일 방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유튜브 공식계정을 통해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 예고편을 내보냈다.

해당 편은 지난 8월 3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용의자로 지목됐던 고인의 여자친구 김모(50)씨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서울남부지법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김성재 편은 불방됐다. 방송 전날인 8월 2일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유튜브 공식계정을 통해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럽다”며 결방 소식을 알리면서도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며 추후 방송 의지를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편은 보강 취재를 통해 논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에는 지난 8월 방송이 불방된 이후 새로 밝혀진 사실과 제보 등을 추가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고인의 여자친구가 이번에도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을 전제하며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사건에 대해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김성재는 힙합 듀오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인기의 절정을 누리던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고인의 몸에서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사인은 동물마취제 약물인 ‘졸레틸’로 확인됐다. 당시 고인의 여자친구였던 치대생 김씨가 이 약물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인의 사망에 개입된 게 아니냐는 혐의가 제기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고 김성재 사건은 지난 2011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