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동파사고, 보온조치로 예방한다”

입력 2019-12-17 10:54

“수도계량기 동파, 보온조치만 잘해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경북도는 겨울철 마다 반복되는 급수관, 계량기 등 수도시설 동파사고 예방 및 긴급복구를 위해 ‘겨울철 수도시설 동파 방지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기온변화가 크다. 특히 30일부터 내년 1월 5일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도계량기 사전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경북도는 보온덮개, 동파 방지팩 등 계량기 보온조치를 강화하고 계량기 보온조치 훼손예방을 위해 계량기 검침 없이 지난해 같은 기간 또는 최근 수개월 평균요금을 부과하는 인정검침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도 상황실, 각 시·군은 동파예방 홍보반, 긴급복구 및 급수지원반 등을 설치·운영해 동파발생시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도는 계량기 설치할 경우 매설심도를 깊게 하고 동파방지 계량기나 개량형 보호통 보급을 확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수도계량기 동파의 경우 보온조치만 잘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경우 계량기함(통) 내부를 헌옷 등의 보온재로 채우고 뚜껑부분은 보온재로 덮고 비닐커버 등으로 넓게 밀폐하기를 해야 한다.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해 받아서 사용하는 것도 동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도관이 얼었을 때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따뜻한 물로 서서히 녹여주고 계량기가 동파되면 시·군 상수도 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지난 겨울철 도내서는 수도관 2개소, 계량기 422건(도내 전체 계량기의 0.08%)의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올 겨울철에는 수도관 피해는 없고 계량기 피해 13건만 발생했다.

경북도내 수도관 총길이는 2만3751㎞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관리대상 수도계량기는 51만4485개로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경북도 윤봉학 물산업과장은 “수도시설 동파는 사전점검과 예방이 최선”이라며 “경북도에서도 지속적인 홍보와 동파발생시 신속한 처리로 도민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