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의 크리스마스 송, 발표 25년 만에 빌보드 정상

입력 2019-12-17 10:13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크리스마스 시즌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발표된 지 25년 만에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리가 부른 이 노래는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곡이 핫100 정상에 랭크된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다. ‘올 아이…’는 캐리가 스물네 살이던 1994년 발표한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사진)에 실린 곡이다. 노래는 매년 성탄절이 다가올 때면 지구촌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대표적인 곡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빌보드 차트에는 진입할 수 없었다. 98년까지는 규정에 따라 싱글로 발표된 곡만을 대상으로 차트의 순위가 매겨졌기 때문이다.

캐리는 트위터에 “우리가 해냈다”며 자축했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이 곡의 가치를 증명할 다른 무언가 필요하지 않다. 이 노래가 들릴 때마다 자세히 뜯어가며 분석하곤 했는데, 이제서야 그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캐리는 ‘올 아이…’를 통해 현재까지 로열티로만 6000만달러(약 70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