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부모 있는 아이 뇌 촬영해 보니… 쾌감 담당 부위 작아

입력 2019-12-17 00:18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부모가 우울증이 있는 자녀의 경우, 다른 아이들과 뇌 구조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헬스데이 뉴스는 컬럼비아대 의대 정신의학과의 데이비드 팔리아치오 임상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이 우울증 부모를 둔 아이는 쾌감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우측 조가비핵의 크기가 작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부모 중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를 포함해 70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뇌 조영 비교 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학회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뇌의 우측 조가비핵이 보상, 동기, 쾌감을 담당하는 부위이며, 해당 부위의 용적이 작을수록 쾌감을 느끼는 기능이 저하돼 우울증, 약물 남용, 정신질환, 자살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측 조가비핵이 작다는 것은 폭넓은 정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우측 조가비핵이 작은 아이들에게 우울증 또는 다른 정신장애가 나타나는지를 지켜볼 계획이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