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객 5년 연속 1000만명 돌파… 中여행제한 타격 없어

입력 2019-12-15 15:43
지난 13일 대만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 정모(오른쪽에서 두 번째)씨가 올해 대만을 방문한 1111만명째 관광객이 됐다. 연합뉴스

중국의 대만 여행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년 연속 1000만명을 넘어섰다.

15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 정모씨가 올해 대만을 방문한 1111만명째 관광객이 됐다. 대만 관광당국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1170만명을 넘어서 지난해의 1106만명보다 더 증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우융후이(周永暉) 관광국 국장은 현재 대만 방문객의 20%는 단체 관광객이고, 80%는 개인 여행자라고 설명했다.

대만 TTV에 따르면 올해 1~10월 대만 방문객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과 일본이 27.3%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25.8%), 동남아(20.7%), 홍콩·마카오(14.6%), 유럽·미국(9.5%) 순이다.

중국 비중은 2015년 40.1%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자국민의 대만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만 여행 제한 조치는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관영 중국일보는 “관광 매출의 감소는 대만 대선에 파문을 일으켜 대만인들이 과연 분리주의 지도자와 ‘유령선’에 같이 타고서 앞으로 4년을 더 보내야 할지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