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행정처분으로 난항 ‘슈퍼크리스마스 코리아’ 우여곡절끝에 개막

입력 2019-12-14 10:01 수정 2019-12-15 23:32

충주시(시장 조길형)의 행정처분으로 준비에 난항을 겪던 성탄 축제 ‘슈퍼크리스마스코리아 2019’가 지난 13일 충주라이트월드 특별전시구역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내년 1월 31일까지 50일간 진행된다.

충주시는 지난 10월 축제 주관사인 라이트월드에 임대료 2억여원 체납, 1곳 불법 전대 등을 이유로 전시구역의 사용 수익 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라이트월드는 “허가 취소는 조길형 시장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빚어진 불공정한 행정 갑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불복, 청주지방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날 개막식은 축하 공연, 점등식, 예배로 진행됐다. 1부에선 슈퍼크리스마스코리아 총재인 엄신형(중흥교회) 목사가 개회선언을 하고 추진위원장 정성길(선한목자교회) 장로가 경과보고를 했다.

상임회장 이준 전 국방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성탄을 축하하는 슈퍼크리스마스코리아를 통해 전국에 성령의 바람이 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기독교연합회장 이문수 목사는 환영사에서 “충주는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성탄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상임회장 이필섭 전 합참의장은 “우리의 많은 젊은이가 군에서 예수 믿고 세례받은 것을 보면 하나님이 특별히 이 나라를 사랑하고 축복하신다는 증거”라며 “이 축복이 행사를 통해 전국 곳곳으로 번져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원진 총감독은 “내년부터는 50여 개국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가 되도록 도와 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점등식이 진행됐다.


2부에선 이번 일정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광야목회 콘서트’가 열렸다. 광야목회 콘서트는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 목사, 서대천(홀리씨즈교회) 목사 등 목회자 50명이 50일간 돌아가며 성탄 복음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첫날은 엄신형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엄 목사는 “요즘은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이 세상의 문화에 묻히고 있다”며 “축제를 통해 이 소식을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자”고 강조했다.

솔리데오 연합합창단과 SDC 국제학교 공연단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사했다. 개막식에는 한국 교계 및 충주 지역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축제는 빛 테마파크인 충주라이트월드의 상징 루미나리에, 에펠탑 등을 토대로 다양한 이벤트로 꾸며진다. 기도 제목과 성탄 메시지 카드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전시장 내 곳곳에 세워지며 엑소더스 음악회, 크리스마스 패션쇼, 댄싱 페스티벌, 크리스마스 빅마켓 등이 이어진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