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82년생 김지영, 하길 잘했다 생각… 형들이 고맙다더라”

입력 2019-12-12 10:50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출연한 배우 공유가 “이 영화 하길 잘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데뷔 20년을 맞은 공유가 등장했다. 이날 공유는 ‘82년생 김지영’의 흥행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소수의 의견이지만 색안경을 끼고 영화를 보는 분들이 있었다”며 “그래서 걱정했는데, 영화를 많이 지지해주시고 관객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셨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82년생 김지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게 아니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상처를 이야기했기 때문”이라며 “가족 간에도, 동료 간에도, 친구 간에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받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고 밝혔다.

이에 MC 이동욱은 “공유의 2년 공백을 깨는 데 아주 훌륭한 작품이고, 좋은 캐릭터 선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패널 장도연 역시 “전 개봉관에서 ‘82년생 김지영’을 봤다”며 “보통 영화관에서는 아무리 슬픈 장면이 있어도 눈물을 훔치거나 콧물 들이마시는 소리 정도가 나는데, 이 영화는 꺼이꺼이 우는 관객들이 너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공유는 ‘82년생 김지영’ 촬영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으로 육아를 하는 지인들의 문자를 받았을 때를 꼽았다. 그는 “아는 형들이 이런 영화를 보여줘서 고맙다더라”며 “요즘 아내와 조금 안 좋았는데, 영화를 같이 보고 나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이 영화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10월 23일 개봉한 이후 이달 12일까지 36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 공유와 정유미가 주연을 맡아 가부장적인 사회구조를 극복하려는 부부를 연기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