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월 12일은 군부의 실세였던 전두환, 노태우 등이 군사반란을 일으킨 날이다.
전두환,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세력이 최규하 대통령의 승인 없이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정병주 특수전사령부,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등을 강제로 연행하며 이른바 군사반란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난 군사적 충돌 사건을 12·12사태라고 한다.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한 1979년 10·26사건을 계기로 정승화 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취임했다.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은 정승화가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았고 10·26사건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며 최규하 대통령의 승인 없이 정승화를 강제 연행했다.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과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은 강하게 저항했지만 신군부의 위압에 눌린 최규하 대통령은 12월 13일 정승화 총장 연행을 허락했다.
이후 신군부 세력은 무력으로 제5공화국의 핵심세력에 자리하고 권력의 요직을 차지했다.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를 시행하며 국가권력을 탈취했고 다음날인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이 시작됐다.
12·12사태의 진상은 비밀로 묻혀 있다가 김영삼 정부 들어 진상 규명이 시작됐으며 사법적 심판을 통해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로 규정됐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