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 어린이집에서 실종된 4살 남아가 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데틱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동칼리만탄 사마린다 한 어린이집에서 4살짜리 남아 유수프 가잘리가 사라진 건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이었다. 당시 어린이집 교사는 “화장실에 가느라 5분 정도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 유수프가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어린이집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 해자와 하천이 연결돼 있어 아이가 물에 빠졌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진행했다. 아이의 시신은 실종 16일 만에 어린이집에서 4.5㎞ 떨어진 하천 하류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머리 부위가 없고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부검 결과 아이의 시신에서 파충류의 피부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왕도마뱀인지, 뱀인지, 다른 파충류인지 알 수 없지만 피부조직이 검출됐다”며 “어린이집 주변에는 CCTV가 없어서 파충류가 아이를 끌고 간 것인지, 아이가 먼저 물에 빠진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수프의 아버지는 “정확한 사건 경위가 무엇이든지 간에 어린이집이 업무를 게을리하는 바람에 내 아들이 끔찍한 일을 당했다”며 “어린이집을 고소하겠다”며 분노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