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비디오스타’ 측이 가수 김건모가 언급된 방송 클립 영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김건모의 처형이자 배우인 장희웅이 출연했다. 녹화 시점은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기 전이였다. 장희웅은 당시 김건모와 여동생 장지연씨의 결혼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러나 이후 관련 의혹이 제기됐고, 제작진 측은 해당 내용을 편집해 방송했다.
문제는 방송 직후 업로드된 온라인용 클립 영상이었다. 여기에는 장희웅이 김건모를 언급하는 내용이 그대로 나왔다. MC들은 ‘여동생의 연인이 김건모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땠나’ 등의 질문을 했고 장희웅은 “내 동생도 돌아이지만 그분(김건모)도 기인이라고 들었다”며 “내 동생은 건모형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또 이어 “건모형 말로는 자기가 밀어냈다고 했다. 어느 선 이상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는 게 겁이 났다고 했다”며 “근데 그걸 동생이 뚫고 왔다고 했다. 두 사람이 잘 만난 것 같아 오빠로서 마음이 놓였다”고 덧붙였다.
프로볼러로도 활동 중인 장희웅은 “상견례 날에 볼링 대회가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며 “김건모 선배가 ‘네가 없어서 마음이 안 좋았다’면서 상견례 때 먹었던 그 요리 그대로 공수해주셨고 배트맨 티셔츠도 주셨다. 그때 따뜻한 분이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또 김건모에게 “가족이 돼서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며 “가족처럼 따뜻하게 잘 지내보자”라는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 측은 11일 “해당 클립을 확인하고 곧바로 삭제 조치했다”며 “제작진이 방송 직전까지 편집하다 보니 실수가 생겼다. 중간에 착오가 생겨 업로드하는 담당자에게 전달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변호사 강용석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건모가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이다. 김건모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