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가 5일 종료된 가운데 관중도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순위경쟁의 묘미는 관중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농구연맹(KBL)은 6일 이번 시즌 1, 2라운드 총 90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29만6397명(평균 329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2라운드까지의 평균 관중(2649명·90경기) 대비 24.3%가 증가한 수치로 1라운드의 흥행 상승세가 2라운드까지 이어가고 있다. KBL이 자체 집계한 네이버 포털사이트 온라인 중계 최고 동시 접속자 평균도 3만4017명으로, 지난 시즌 2라운드(2만1767명) 대비 약 56.3% 상승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의 묘미가 관중 증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2라운드가 끝난 현재 1위부터 10위까지 승차는 단 7경기에 불과하다. 이는 2004-05시즌 6경기에 이어 KBL 24시즌 중 역대 2번째로 적은 승차다. 최근 6경기(공동 순위 간 경기 제외) 중 5경기에선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는 ‘하위 팀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어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2라운드까지 국내 선수가 한 경기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횟수는 총 63회다. 지난 시즌 32회에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달성 인원 또한 19명에서 27명으로 늘어나 다양한 국내 선수들이 승부를 결정하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체 득점 상위 10위 안에도 국내 선수 2명(허훈, 송교창)이 랭크돼 있다. 지난 시즌에는 2라운드 종료 시점 평균 득점 순위 10위 안에 국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지난 시즌 대비 국내·외 선수 비중도 득점 8.9%(55.0%→63.9%), 어시스트 14.1%(65.4%→79.5%), 리바운드 1.1%(60.1%→61.2%)증가했다. 외인 몇 명에 좌우되지 않는 경기 흐름이 관중들의 흥미를 고취하고 있는 흐름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