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올리기’도 인기…평균 7~10점↑
신용조회 서비스가 모바일 금융의 ‘킬러 서비스’로 등극했다. 신용조회 서비스는 모바일 금융 업체가 신용평가기관과 제휴해 무료로 신용등급을 조회·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신용점수를 올려주는 팁까지 제공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의 무료 신용조회 서비스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2017년 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토스의 무료 신용조회는 국내 최대 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와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회원 누구나 무료로 본인의 신용 등급을 조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드·대출·연체 현황 등 신용과 관련된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개시 이래 2년 10개월 동안 하루 평균 2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전체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니 20대가 3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8.1%, 40대 19.5%, 50대 이상 12.3% 순이었다. 20~30대 이용자만 66.8%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출시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의 누적 사용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신용점수 향상을 돕는 서비스다. 토스의 신용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가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통신비 혹은 건강보험납부내역서, 국민연금내역, 소득증명원 등의 내역을 신용평가기관에 제출하면 신용평가 점수가 재산정되는 방식의 서비스다. 현재까지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이용한 60만 명의 사용자가 평균 7점 이상의 신용점수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10월 ‘내 신용 정보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한데,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약 378만명이 조회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10만명 정도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7.1%로 가장 많고, 20대가 29.8%로 뒤를 잇는다. 지난해 11월 ‘신용 올리기’서비스를 내놓은 뱅크샐러드 역시 50여만명이 평균 7~10점 수준으로 신용 점수를 올렸다.
신용조회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젊은층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세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점수 관리가 쉽지 않다. 직장 초년병도 많고 신용의 근거가 되는 대출 이력도 적다”면서 “신용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도 관련 서비스 이용에 익숙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여세를 몰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토스는 추후 신용관리를 위해 필요한 기능인 신용점수 변동 내역 분석, 맞춤 신용관리 팁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빅데이터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금융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신용조회 서비스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