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나경원, 초록 정장 입고 결연한 얼굴로 “여기서 멈춘다”

입력 2019-12-04 15:31 수정 2019-12-04 15:33
이하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임기 연장불가 결정을 내린 최고위원회 의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임기가 끝나면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단정한 초록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나 원내대표는 의총 내내 결연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는 “오늘 의총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며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면서도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당 (총선)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지난 임기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뜨거운 열정과 끈끈한 동지애로 가득한 1년이었다.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문재인정권의 폭정과 독선에 맞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모두 온몸을 던진 위대한 저항의 역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에 있다.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며 “한국당은 흔들리거나 멈춰선 안 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라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애초 의총 안건으로 ‘임기 연장’을 올렸으나 이날 오전 ‘국회 협상 보고’로 변경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