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빅리그 복귀 가시화’ 윈터미팅 참석…복수 구단 관심

입력 2019-12-04 10:01

올 시즌 KBO리그 MVP인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KBO리그에서 지난 두 시즌을 훌륭하게 보낸 린드블럼이 윈터미팅에 참석, 메이저리그 팀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슬레틱은 “린드블럼은 5개의 빅리그 팀에서 147이닝을 던졌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2시즌 동안에는 두산 베어스에서 363.1이닝,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며 “2019년에는 2018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또 “린드블럼은 아주 강한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최근 포심패스트볼의 회전이 향상은 새로운 성공의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투심 패스트볼을 줄이고, 포심과 스플리터, 커터에 초첨을 맞추는 레퍼토리로 변경했다”며 “최근 몇 년간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비슷한 조정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나 LA 다저스, 선발 투수가 필요한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린드블럼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1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었다. 2015~2016년에는 롯데에서 뛰었다. 2016시즌이 끝난 뒤엔 딸 건강 문제로 한국을 떠나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잠시 뛰었지만, 시즌 중 다시 롯데로 돌아왔다. 2018시즌부터는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4경기(선발 6경기) 5승8패 평균자책점 4.10이다. 롯데에서 뛰는 동안에는 74경기 28승26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두산은 시즌 뒤 보류 선수 명단에 린드블럼을 포함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고려하면서, 재계약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린드블럼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KBO리그에서 뛰다 빅리그에 데뷔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비교에서도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디 애슬레틱은 “켈리는 지난 시즌 뒤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라며 “이번 시즌 183.1이닝 동안 리그 평균 수준의 경기를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린드블럼은 이와 비슷하게 위험이 낮은 도박이 될 수 있다”라며 “KBO리그 마지막 2시즌의 성적은 린드블럼이 켈리보다 좋았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