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중국 군용기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VOA)는 현지시각 30일 국무부가 “미국은 중국 항공기가 최근 한국 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한국의 우려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우리의 동맹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는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군용기의 이번 KADIZ 진입 과정에서 대한민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면서 “우리 군은 KADIZ 진입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이 군용기는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중 방공식별구역 중첩 상공으로 들어와 포항, 울진 동쪽 공해 상공을 우회해 남하하는 과정에서 KADIZ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중국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방에서 KADIZ와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의 중첩구역으로 최초 진입해 10시 53분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는 대마도 남쪽을 경유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내에서 북상했다.
이어 오전 11시 34분 포항 동방 약 40마일(74㎞) 근방에서 KADIZ에 재진입했다. 이후 울진 동방 약 45마일(83㎞)까지 북상한 후 11시 45분 남쪽으로 방향을 변경해 11시 56분 KADIZ를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는 역경로로 비행한 뒤 낮 12시 36분 이어도 동방 상공에서 KADIZ에 다시 진입해 오후 1시 36분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군용기가 이어도 중첩 상공을 제외하고 순수 KADIZ에서 머문 시간은 동해에서 20여 분이다.
특히 중국 군용기는 한국 측에서 무선교신을 시도했으나 비행목적과 경로 등에 대해 일절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KADIZ 진입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부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Y-9 정찰기는 지난달 29일에도 서해 KADIZ로 진입한 바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