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그룹 ‘태사자’가 완전체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각각 뮤지컬 배우, 요식업, 쿠팡맨으로 생활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3’에는 태사자가 출연해 히트곡 ‘도’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무대를 마친 이들은 “안녕하세요. 태사자입니다”라고 인사해 추억을 소환했다.
태사자의 등장에 객석에선 함성이 터졌다.. 팬클럽 회원까지 나와 응원해 당시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무대를 마친 김형준은 “마지막 공연이 2001년으로 기억하고 있다. 넷이 무대에 선 건 18년 만이다”라며 “지금 딱 한 곡 ‘도’를 했지만 너무 힘들더라. 연습하는 게. 이럴 줄 알았으며 시즌 1에 나올 걸 그랬다. 그대는 그래도 30대였는데”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겼다.
이어 박준석은 “연습을 많이 하고 체중도 많이 뺐다. 나도 11㎏감량했다”고 말했고 김형준도 “15㎏감량했다. 82㎏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67㎏더라”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태사자 해체 이후 근황을 전했다. 김영민은 “뮤지컬 몇 편을 이어하다가 앨범을 가끔 내고 있다”고 전했고 박준석은 “태사자 활동 끝나고 방황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CF가 들어와 잘 됐다. 그때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에 살고 있다는 이동윤은 “혹시 또 일하지 않을까 싶어 친구들의 연락을 기다렸다”며 “연락이 안 왔다. 이러다 평생 연락이 없겠구나 싶어 음식 쪽 일을 배워 미국에서 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준은 “쿠팡맨으로 택배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영등포와 여의도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는 김형준은 “누군가 닮았는데 라며 알아보는 고객도 계시다. 그러면 ‘맞다’고 대답한다”고 밝혔다.
김형준은 쿠팡맨의 장점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다”며 “나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4, 5년 전부터 여행을 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3~4개월 돈 모아 축구 보러 스페인에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태사자는 도에 이어 Time, 회심가, 애심을 열창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