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MN ‘5K사랑나눔버스’, 용산 텐트촌 환경정비 및 월동지원 봉사

입력 2019-11-29 17:37

‘(사)NCMN(Nations-Changer Movement & Network) My5K팀‘은 ’5K사랑나눔버스’를 타고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 노숙인 텐트촌을 찾아 환경정비 및 월동지원 봉사를 실시했다.

매월 1회 이상 운행되는 ‘5K사랑나눔버스’ 11월 방문지로 선정된 용산역 뒤편 텐트촌은 약 10여년 전부터 노숙인들이 하나 둘 모여 텐트를 치고 모여 살고 있는 지역으로 거주환경이 열악하고,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도움이 절실한 지역이다.

전국에서 모집된 자원봉사자들은 서울시청광장에서 집결해 ‘5K사랑나눔버스’를 타고 용산지역으로 이동해 ‘5K서울지부’ 봉사자와 합류해 총 35명이 주변환경 개선과 방한용 텐트 설치, 의료 및 미용 봉사, 작은 음악회 개최, 식사 제공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자들은 지역에 도착하자마자 산처럼 쌓여진 쓰레기더미를 치우는 것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쓰레기더미에서 술병, 옷가지, 썩은 음식물 등을 일일이 분류하여 약 180포대 분량의 쓰레기를 모아 용산구청 청소반에 인계했다.


봉사팀 중 의료팀은 노숙생활로 건강이 나빠진 거주민들에게 영양제를 주사하고 가져간 상비약, 파스, 핫팩을 나눠드려 겨울동안 건강을 스스로 돌보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으며, 3명의 봉사자로 구성된 미용팀은 숙련된 솜씨로 어르신들이 추위에 많이 기다리시지 않도록 빠르게 컷트를 해드렸다.

텐트조차 없어 박스와 젖은 이불을 천장 삼아 지내던 노숙인들에게 방한용 텐트 5동을 지어드리고,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침낭도 나눠드렸으며, 점심으로 준비해 간 100인분의 곰탕을 텐트촌 거주민들과 봉사자들, 주위를 지나던 노숙인들까지 함께 나눠 먹으며 얼었던 마음과 몸을 녹였다.

환경정비 활동을 마치고 쓰레기더미가 치워진 공간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어 드렸는데,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아름다운 연주가 퍼지니 분위기가 숙연해지며 눈물을 글썽이시는 어르신들도 계셨는데, 이 곳에 오신지 13년 되신 어르신 한 분은 ‘약할 때 강함되시네’ 음악에 맞춰 나지막히 따라부르시며 감정이 북받치시는 듯 눈가가 충혈되시는 모습도 보이셨다.

현장을 지나시던 시민들도 “봉사활동의 취지를 들으시고, 같이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보이셨는데, 이웃사랑이 흘러가는 모습에 봉사자들은 이 날 한파주의보가 내린 추운 날씨로 손과 몸은 꽁꽁 얼었지만 마음만은 참 따뜻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