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애도한 강지영 “모든 것 기억할게, 열심히 살게”

입력 2019-11-29 09:50
강지영이 과거 故구하라와 함께 촬영한 사진. 강지영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이 故 구하라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강지영은 28일 인스타그램에 구하라와 카라 시절 함께 찍은 사진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언니의 빙구 웃음, 개구리 같던 작은 발과 강하고 항상 따뜻하게 날 잡아주던 언니의 손, 건드리면 부러질 것만 같았던 순수하고 정 많고 여리고 소중한 우리 언니의 모든 거 다 기억할게”라고 전했다.

이어 “언니가 항상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거야. 열심히 살아볼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발 이제는 사랑으로 채워주세요. 표현해주세요. 아껴주세요. 자기 자신을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강지영 인스타그램 전문.

우리는 그냥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거예요.
누구나 다 외롭죠. 처음부터 우린 이 땅에 그렇게 태어났어요.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왔던 그 순간부터 어쩌면 알고 있었겠죠.
그렇기에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삶으로써 그 소망에 100% 솔직하게 나 자신과 대면해봐요.
제발 이제는 사랑으로 채워주세요. 표현해주세요. 아껴주세요. 자기 자신을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가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를 인도하고 나를 통해 그 자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어요.
항상,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하길….
언니의 빙구 웃음도, 개구리 같던 작은 발과 너무나도 강하고 항상 따뜻하게 날 잡아주던 언니의 손, 건드리면 부러질 것만 같았던 순수하고 정 많고 여리고 소중한 우리 언니의 모든 거 다 기억할게.
언니가 항상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거야. 열심히 살아볼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강태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