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 역대 최연소 임원된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

입력 2019-11-29 07:26
LG그룹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발탁된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34·왼쪽), 임이란 상무(39·오른쪽). 연합뉴스, LG그룹 제공

LG그룹이 28일 단행한 2020년 정기인사를 통해 심미진(34) LG생활건강 상무가 역대 최연소 임원으로 발탁됐다. 심 상무 외에도 30대 여성 2명이 임원에 오르는 등,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30대 여성 3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 심 상무와 임이란 상무(38세), LG전자 김수연 상무(39세)가 그 주인공이다.

1985년생인 심 상무는 미국 UC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7년 LG그룹에 입사했다. 그는 LG생활건강 생활용품 헤어·바디케어 마케팅 담당으로, LG그룹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임원에 오르는 첫 기록을 세웠다. 입사한 지 12년 만이다.

심 상무와 같은 해 LG그룹에 입사한 임이란 상무는 서울대 사회학과 석사 출신이다. 최근까지 화장품 오휘 마케팅을 맡아왔다. LG전자 김수연 상무는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수석전문위원)에 올랐다.

회사 측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조직 내 성장 기회를 고려한 인사”라며 “사업 리더에 젊은 인재를 발탁해 기회를 부여,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 임원 규모를 전년(185명)보다 20명 줄였지만, 여성 임원은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신규 선임한 여성 임원은 7명이었는데, 올해는 30대 여성 상무 3명을 포함해 모두 8명에 이른다. 전무 승진자도 3명이 배출됐다. 지주사인 ㈜LG 인재육성담당 김이경 전무와 LG생활건강 퍼스널케어사업부장 최연희 전무, 지투알 어카운트 박애리 전무 등이 승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