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도 선두’ GS칼텍스, 강소휘 부상이 ‘고심’

입력 2019-11-28 22:53
강소휘가 2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 4세트 막판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부상을 입고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의 5연승을 저지하고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선두로 마감했다. 하지만 4세트 막판 강소휘가 부상으로 교체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2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대 1(24-26 25-16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로선 자칫하면 2위로 3라운드를 맞게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경기 전까지 GS칼텍스(1위·승점 22)는 현대건설(2위·승점 19)과 고작 승점 3점 차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적지에서 현대건설을 잡으며 오히려 승점을 6점차까지 벌리고 3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끈 건 206㎝의 최장신 외인인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였다. 러츠는 35득점(성공률 49.20%)을 폭발시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강소휘(11득점)와 박혜민(9점)도 공격을 거들었다.

현대건설은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를 대신해 26일 합류한 202㎝ 장신 외인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이 15득점에 그쳤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지 헤일리 쪽으로 토스가 자주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었고, 현대건설은 승부처 결정력에서 GS칼텍스에 밀렸다.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순 없는 GS칼텍스다. 4세트 막판 블로킹에 나섰던 강소휘가 손에 공을 맞은 후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강소휘는 결국 한송희와 교체돼 다시 코트로 들어오지 못했다.

강소휘는 주전 레프트 이소영이 오른쪽 발목과 발등 인대 파열로 결장하는 상황에서 GS칼텍스 공격을 이끌어왔다. 이날도 11득점(성공률 47.61%)에 블로킹도 1개를 성공시키며 러츠를 제외하곤 GS칼텍스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강소휘가 2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 4세트 막판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부상을 입은 뒤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는 강소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경기 후 GS칼텍스 관계자는 “강소휘의 우측 새끼손가락이 탈구돼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했다”며 “병원 검진을 받아 뼈에 문제가 없으면 참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테지만 정확한 상태를 기다려봐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행인 건 다음 경기까지 꽤 긴 휴식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GS칼텍스의 3라운드 첫 경기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질 한국도로공사전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