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겨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삼천포발전본부 5·6호기를 포함해 최대 15기의 석탄발전기 가동을 정지한다. 또 오는 12월 1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를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해 에너지 관리를 강화하고, 전력 피크 시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집중 점검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겨울철 전력 수급 및 석탄 발전 감축 대책’을 심의해 확정했다.
석탄 발전 감축 대책은 석탄발전기 8~15기의 가동을 정지하겠다는 내용이다. 노후한 삼천포 5·6호기는 가동을 즉시 멈춘다. 삼천포 5·6호기는 지난해 석탄발전소 초미세먼지 배출량 순위에서 각각 2위,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석탄 발전기 5~8기를 추가 정지한다. 1~5기는 순차적으로 예방 정비에 돌입한다. 가동 정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석탄 발전소에 대해서는 잔여 예비력 범위 안에서 출력을 80%로 제한해 가동하는 ‘상한 제약’을 시행한다. 주말에는 운영 중인 모든 석탄 발전소에 상한 제한을 적용한다. 공기업이 보유한 석탄발전기 58기가 가동 정지 및 상한 제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대책으로 정부는 3개월간 석탄 발전소 9~16기(주말에는 20~25기)를 가동 정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량은 2352t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5320t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올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기준 전망 시 8860만㎾, 혹한 가정 시 9180㎾ 내외다. 전력 사용 피크 시기 공급 능력은 1억385만㎾, 예비력은 1135만㎾로 파악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