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걸까?…절뚝이던 이강인, 경기 후 발목 잡고 주저앉아

입력 2019-11-28 11:31
이강인. 연합뉴스

경기 내내 다리를 절뚝이던 이강인(발렌시아)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강인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첼시와의 5차전에서 팀이 1 대 2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카를로스 솔레르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경기에 투입하기 전 몇 분간 상세한 전술 지시를 내리며 역전을 준비했다. 이강인도 옷매무새를 고치며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날 이강인은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듯 적극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달리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조금 뛰고 다시 걷기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 발목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 후 이강인은 상대팀의 은골로 캉테, 그리고 동료 야스퍼르 실레선과 이야기를 나눈 후 통증을 참지 못하고 잔디 위에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서 몇 걸음 내디뎠지만 결국 발렌시아 의료진을 호출했다. 그는 의료진에 몸을 의지하며 절뚝이는 걸음으로 경기장을 나왔다.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강인은 경기 후 퇴근길에서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괜찮냐”고 묻는 팬에게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고 답하고 집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는 2 대 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강인 투입 직후인 후반 37분 발렌시아 다니엘 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첼시의 골대를 맞으며 행운의 골이 됐다.

이번 무승부로 발렌시아와 첼시는 여전히 승점 8점 동률로 토너먼트 진출권이 달린 2위 자리 확보를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발렌시아는 조별리그 1위인 아약스와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