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vs 강성 대결... 현대차 노조, 차기 집행부 선거 실시

입력 2019-11-28 09:41 수정 2019-11-28 09:42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차기 집행부 선거가 28일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전체 조합원 5만557명을 대상으로 8대 임원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해 고용안전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호 1번 ‘금속연대’ 소속 안현호(54) 후보는 산별노조 전환 직전인 2006년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앞서 지난 1998년 현대정공 노조 위원장으로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이끌었다.

기호 2번 문용문(55) 후보는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2011년 4대 지부장을 역임했고 지난 선거에서도 결선까지 올라 하부영 현 지부장과 맞대결을 펼쳤다.

기호 3번 이상수(54) 후보는 실리·중도 노선 현장조직인 ‘현장노동자’ 의장으로 2009년 3대 집행부에서 수석부지부장으로 활동했다.

기호 4번 전규석(51) 후보는 현 집행부 조직인 ‘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2005년 금속연맹 울산지역본부장에 이어 2013년 금속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역 노동계에서는 기호 3번를 중도·실리 노선으로, 나머지 3명의 후보를 강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거는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 3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로서는 절대 강자가 없는 상태여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