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타자 교체폭 크지않다’ 4명 안팎 교체…4년차 3명될듯

입력 2019-11-27 09:47

SK 와이번스는 지난 8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4)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연봉 90만 달러, 옵션 35만 달러 등 총액 125만 달러다. 지난해에 비해 연봉을 줄었고, 옵션은 늘어났다. 홈런 29개, 95타점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율은 0.276에 그친 탓이다. 어찌됐든 4년차 장수 외국인 선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로맥과 함께 3년을 KBO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33)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9)다.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돼 있다.

러프의 경우 올 시즌 총액 170만 달러를 받았다. 2년 연속 3할을 기록했던 타율은 0.292로 떨어졌다. 30개대 홈런 또한 22개로 줄었다. 120점대 타점도 101타점으로 감소했다. 현재로선 인상 요인보다는 삭감 요인이 커 보인다. 협상 결과에 따라선 4년 연속 KBO리그에서 뛸지 미지수다.

로하스는 올 시즌 타율 0.322로 3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홈런 43개에서 24개로 줄었고, 타점은 114타점에서 104타점으로 감소했다. 실책은 3개에서 6개로 늘었다. 지난해 몸값 160만 달러였다. 인상 쪽에 무게가 간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와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197개로 최다안타왕인데다 몸값 총액이 올 시즌 70만 달러여서 인상을 통해 붙잡을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리 샌즈(32)와 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타율 0.305, 홈런 28개, 113타점,100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인상 요인이 많다. 협상 자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이글스는 제라드 호잉(30)과 재계약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삭감이 불가피하다. 타율은 3할에서 0.284로 떨어졌고, 홈런 또한 30개에서 18개로 줄었다. 타점과 득점 또한 감소했다.

LG 트윈스 카를로스 페게로(32)는 재계약 여부가 애매하다. 시즌 도중 합류한 뒤 52게임에서 홈런 9개,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익숙치 않은 1루수 실책이 6개로 너무 많다. LG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듯하다.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도 KIA와 동행한다.

이밖에 삼성 라이온즈 맷 윌리엄슨, 롯데 자이언츠 제이콥 윌슨, NC 다이노스 제이크 스몰린스키 등은 이미 재계약에 실패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선 페게로 등 1~2명이 추가되는 선에서 마무리될듯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