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사진)이 바이브 등 여섯 가수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 맞대응에 나섰다.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KQ엔터테인먼트)는 26일 “이슈와 별개로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를 대변하고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해 응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명이 언급된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불편하게 한 점 양해 말씀드린다”면서도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특정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를 한 것처럼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박경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그날 예정된 팬 사인회를 취소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소속사도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바이브 등 박경의 글에 언급된 가수들은 일제히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박경은 이번 일로 송사에 휘말리게 됐지만 그의 의혹 제기를 지지하는 팬들이 형성돼 그의 노래들이 각종 음원 차트에 재진입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26일 멜론과 벅스뮤직에서는 박경이 2016년에 발표한 ‘자격지심’이 차트 순위권에 올랐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