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신축사업이 서울시의 건축허가를 받으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서울시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곧 착공될 수 있도록 남은 절차인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국방부(공군) 협의가 단계적인 작전제한사항 해소로 합의됨에 따라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3일 접수 이후 9개월만이다.
현대차는 건축허가와 관련한 국방부 협의 사항이었던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관련 용역을 시행하고 국방부(공군)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건축허가 및 후속 행정절차와 구체적 해소방안 마련을 병행하면서 실제 착공 전까지 절차와 시점을 명확히 하여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세부적 내용과 비용 등 이행방안을 확정하고, 실제 제한사항 발생 이전까지 이행을 완료하는 방안을 도출하여 지난 19일 국방부-서울시-현대차 간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 주요내용은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최종 대안을 착공 전까지 최종 이행 합의서를 체결할 것, 현대차는 합의된 최종 대안에 따른 비용 부담 책임을 지고 합의된 대안으로 높이 260m 초과 전 이행 완료할 것, 서울시는 현대차가 합의사항 미 이행 시 공사중지 등에 대한 건축허가 조건을 부여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사업은 지하7층~지상105층(569m) 규모로 완공 시 국내 최고층 건물에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국내 최고층 건물은 롯데월드타워(555m)이다.
초고층 타워동은 높이 569m로 계획돼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기능하고 104층 및 105층에 위치할 전망대는 일반시민 및 이용객들에게 개방되어 서울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망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층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방향에 따라 국제업무 및 MICE 지원 프로그램을 담았으며,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국제업무존과 문화관광존으로 구성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활성화를 고려했다. MICE 관련시설인 숙박, 전시, 컨벤션, 공연장 등을 도입해 공공성을 확보하였고 컨벤션 중심의 컨셉으로 국제 컨퍼런스가 가능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현하여 국제기구 및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시에는 초고층 건축물의 단계별 공종 특성에 맞는 최적의 종합안전관리계획과 안전보건환경(HSE) 관리 프로그램 적용을 통해 안전 관련 상황을 종합적이고 신속히 대응해 안전한 무재해 현장 및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재난 발생에 대비해서는 사전재해영향성검토 심의, 성능위주설계 심의 등을 통해 초고층 건축물 특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소방·방재 시스템을 적용했고 특히 화재·지진·테러 등 재난 유형별,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가 적용되는 첨단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건축허가를 계기로 GBC 공공기여 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GBC 공공기여 사업은 올림픽대로 및 탄천동로 지하화,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비전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실현을 위한 인프라 조성 사업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