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구조 혁신해 불확실성 잡는다…충남도, 수출기업 육성 5개년 계획 추진

입력 2019-11-26 11:04

지속되는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수출구조의 혁신을 위해 충남도가 ‘중소기업 통상진흥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충남의 수출은 66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무역수지 역시 376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가 감소하는 등 10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충남은 세계무역 등 외부 통상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다.

도의 수출 품목은 반도체가 4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평판디스플레이(11.6%), 석유제품(9.9%) 등의 순이다.

수출도 중국·베트남·홍콩지역에 64.7%로 편중됐으며,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7.1%(대기업 85.2%)로 다른 지역의 17.4%보다 매우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5개년 계획 추진을 바탕으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수출을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충남 중소수출기업 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추진되는 이번 계획은 3대 추진전략, 9개 중점추진과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5년 간 243억 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중소수출기업 2500개사를 육성하고,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을 8.5%(80억 달러)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첫 번째 전략인 ‘기업별 성장단계 맞춤형 수출역량 및 기반 확충’은 내수‧수출초보 중소기업 수출기회 제공 및 역량강화, 수출유망기업 신규시장 공략·수출의 외연확장, 글로벌 인재양성을 통한 수출기업 통상전문일자리 확대 등 14개사업(143억 원 규모) 8827개사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 번째 전략인 ‘통상지원 거점기지 활용, 선제적 수출활동 지원’은 해외현지 수출지원을 위한 해외통상사무소 운영, 국내 수출거점 충남무역상사 운영, 충남형 수출기업 인큐베이팅 사업 등 5개사업(75억 원 규모) 1358개사를 지원한다.

이밖에 세 번째 전략인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통상전략 추진’은 국제교류 지역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 운영, 온라인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해외정부기관과의 교류‧통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진출지원 등 4개 사업으로 714개사를 지원하는 것이 포함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대기업과 주요품목을 중심으로 편중된 수출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계획을 토대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한층 더 향상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