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한반도와 외교 못하게 되면 미국이 책임져라”

입력 2019-11-22 19:53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2일(현지시간) “한반도와 외교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최 부상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 지역 담당 외무차관과 회담한 뒤 청사를 나오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는 취지로 인터뷰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에게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외교의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 그러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며 “우리가 시간도 줬고 또 신뢰 구축 조치도 취했지만 우리가 받은 상응 조치는 아무것도 없고, 받아낸 것은 배신감뿐”이라고 비판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자신을 비핵화 협상 카운터파트로 지목한 것을 두고는 “협상 대표는 각기 그 나라에서 지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