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직권면직

입력 2019-11-21 17:44 수정 2019-11-21 18:13
연합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55)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1일 오후 면직 처리된다. 2018년 7월 1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부임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3시 부산시 인사위원회(위원장 변성완 행정부시장)를 열고 유 부시장 직권면직 안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상정한 의결안을 오 시장이 결재하면 면직이 확정된다. 오 시장은 22일 오전 결재할 예정이다. 별정직 공무원인 유 부시장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징계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표를 제출해도 수리를 하지 않고 인사위원회를 거쳐 시장이 면직 처리하게 돼 있다. 의원면직은 본인 의사에 따라 공직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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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유 부시장은 지난달 31일 부산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유 부시장 의사를 존중하지만, (검찰 수사) 추이를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며 사표 수리를 보류해 왔다. 부산시가 사표를 수리 미루면서 유 부시장은 대외 활동을 정상적으로 해오다 비난받기도 했다.

이후 18~20일, 21~22일 부산시에 연이어 휴가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대신 유 부시장은 21일 오전 9시10분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과 각종 편의 등을 받았는지 등 혐의 전반을 확인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유 부시장의 서울 주거지와 부산시 경제부시장실, 부시장 관사, 비위 의혹 업체 등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