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CCTV통합관제센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와 포항CCTV통합관제센터 관제사 등 90여명은 21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관제사 정규직 전환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동자들은 2017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7.20 가이드라인에 따라 포항시도 관제사 4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014년 통합관제센터 설치 당시 1300대였던 방범·교통용 CCTV는 현재 3300대까지 늘었지만, 인력충원은 없고 3∼12개월 단위 계약 조건도 개선되지 않아 고용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관제사들은 포항시 측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자 이날 부분 파업에 들어갔으며 오는 28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포항CCTV통합관제센터는 민간회사 2곳에 소속된 관제사 44명이 4조 3교대로 CCTV 관제 업무를 맡고 있다.
곽대연 포항CCTV통합관제센터 분회장은 “경주, 경산 등은 관제사의 정규직 전환을 마쳤고 대구도 정규직 전환에 합의해 절차를 밟고 있지만, 포항만 무성의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관제사들이 용역회사 소속이 아닌 포항시 소속 무기계약 공무직으로 근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