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지 못했다”… 에스퍼 美국방장관, 주한미군 철수설 부인

입력 2019-11-21 13:29 수정 2019-11-21 13:30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이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국내 한 신문 보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I have not heard that)”고 일축했다.

21일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결렬 시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한다는 한국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를 묻는 질문에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에스퍼 장관은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군을 철수한다는 위협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다”라고 답했다.

또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로 기존 분담금보다 5배 인상된 액수를 요구하면서 한미 분담금 협상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북미간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미가 이달 중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했음에도 북한이 핵 협상을 재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협상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아쉽지만 훈련 연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그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만큼 긍정적이지는 않았지만”이라면서도 “적극적인 노선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