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국내서 역대 최대 실적…“올해 160대 예상”

입력 2019-11-20 17:02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20일 최초로 방한해 브랜드 비전과 전략,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제공

내수 시장의 자동차 판매 부진에도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람보르기니)가 올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람보르기니는 20일 서울 중구 제이그랜하우스에서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2019’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은 람보르기니 이탈리아 본사가 국내 시장에 주목하면서 브랜드 위상 제고 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연례 행사다.

이번에는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초로 방한해 브랜드 비전과 전략, 계획 등을 공유했다. 도메니칼리 회장은 “아름다움과 기술, 도전정신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가치들은 람보르기니의 대표성이기도 하다”면서 “람보르기니는 모든 기술과 가치의 집합체인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역사와 가치에 근간을 둔 미래지향적인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해 도메니칼리 회장은 “우리가 한국 시장에 제공하는 것들이 한국 고객들의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30대를 판매했다. ‘우라칸’ 38대, ‘아벤타도르’ 14대가 인도됐고, ‘세계 최초의 슈퍼 SUV’로 불리는 ‘우루스’는 지난 7월 국내 인도 개시 이후 4개월만에 78대가 판매됐다. 람보르기니는 올 연말까지 국내에서 160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서울 전시장은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 연속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람보르기니 단일 전시장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판매 성장의 핵심 요인에 대해 람보르기니 측은 “본사의 지원 아래 한국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 및 보증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전담 컨트리 매니저인 파올로 사토리를 임명한 것은 브랜드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입증한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이날 한정판 모델인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도 선보였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는 제로백 2.9초, 최고 출력 770마력, 최고 속도 350㎞/h를 자랑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