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 TV 시장에서 2분기 연속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올레드 진영은 판매 증가가 다소 정체된 가운데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0.3%(금액 기준)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2분기(31.5%)에 이어 연속으로 30% 점유율을 돌파하며 글로벌 TV 1위 독주를 공고히 했다.
눈길을 끄는 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TV의 약진이다. 3분기 QLED TV 전체 판매량은 132만7000대로 2분기(120만대)보다 늘었다. 이 중 삼성전자 QLED TV는 116만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만대가 늘어났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 QLED TV 누적 판매량은 315만대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152만대)에 배 이상 증가했다.
QLED TV 판매가 늘면서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47.8%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9.6%로 1위다.
반면,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올레드 TV 진영은 3분기 66만6000대의 판매됐다. 이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611만대 보단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QLED TV 진영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하지만 그동안 LG전자 혼자 이끌었던 올레드 TV 진영에 일본 업체들이 들어와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는 것은 올레드 진영 전체로 봤을 때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레드 TV 시장 전체에서 LG전자의 비중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62.4%→56.1%→49.8%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소니(19.6%→21.4%→23.7%)와 파나소닉(6.9%→9.6%→13.1%) 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진영에 들어온 업체는 LG전자를 비롯해 총 15개 업체다. 참여 업체가 많아지고 시장이 커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