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좋은 시도지만 산만…문대통령 지지율 많이 오를 것”

입력 2019-11-20 11:04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9일 진행된 생방송 형태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좋은 시도였지만 좀 산만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19일 오후 8시 MBC 특별기획 생방송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했다. 100분간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담화에서는 민생문제부터 부동산, 남북관계, 다문화 등 다양한 주제가 등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어떻게 됐든 대통령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국민과의 대화’로 인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과의 대화'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박 의원은 프로그램의 질문 선정 방식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내가) 비서실장을 할 때나 청와대 경험을 보면 대통령 기자회견, 국민과의 대화는 연출을 하지 않으면 산만해 보인다”며 “어제도 핵심을 벗어나고 좀 산만해 보여서 탁현민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말이 옳았다. 그의 빈자리가 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박 의원은 “입시,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 중요한 문제들이 (담화에서) 빠지거나 구체적인 답변이 없었다”며 “그래서 탁현민이 그립다는 얘기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박 의원은 “늘상 이런 것을 대통령이 해주면 국민들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카타르시스도 느낄 것”이라며 “국민들이 애로사항과 고충을 전달하려고 얼마나 손을 많이 들었겠냐. 무질서 속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토론 답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