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재팬 엑스포’ 홈페이지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포착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20일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일본 문화축제인 ‘2020 재팬 엑스포’ 홈페이지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 깃발인 욱일기와 유사한 문양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재팬 엑스포는 만화·애니메이션·게임·음악 등 대중문화와 일본 전통문화인 다도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로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재팬 엑스포 초창기인 2000년 방문객은 3300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5만여명이 행사에 참여할 만큼 규모가 매우 크다. 프랑스 내 대표적일 일본 문화축제로 발전한 것이다.
반크 인턴 출신인 프랑스인 클라라 다느폰(21·파리 제9대학 경제학과)씨는 “재팬엑스포 주최 측은 매년 욱일기와 비슷한 모양의 기념품 등을 배포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올해에는 재팬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로고 문양도 욱일기와 유사하게 했다”며 “홈페이지 곳곳에도 욱일기와 흡사한 문양을 많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반크는 파리에 있는 재팬 엑스포 사무국과 프랑스 외교부, 문화부 등 정부 기관에 2020년 재팬 엑스포에서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 정부가 프랑스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는 일본 만화를 활용해 욱일기를 자국의 전통문화인 것처럼 왜곡해 홍보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저지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