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합격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인턴 경험’

입력 2019-11-20 09:42
기업들이 직무 경험을 쌓으려는 인턴 지원자들에게 직무 경험을 요구해 신입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턴이 되기 위해선 인턴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림 김희서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20일 대학생 10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는 인턴십이나 기업이 진행하는 산학프로그램 등에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반이 넘는 대학생이 정식 입사에 앞서 ‘직무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인턴십 자격 요건 또는 우대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직무 관련 경험’(21%) 이 1위를 차지했다.

인턴십 자격 요건 2위는 전공(20%)이었고 학점·자격증(각 11%), 어학성적(10%), 대외활동·동아리활동(9%), 커뮤니케이션·발표능력(7%), 공모전 수상경력(5%) 등의 순이었다.

이에 인크루트는 “인턴이 되기 위해서는 인턴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중견·중소기업에서 재직 후 대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중고 신입’이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대학생에게는 고충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신입 공채 과정에서 경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는 응답이 전체 73.7%를 차지했다. 또 취업포털 사람인이 조사한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스펙’을 보면 경력을 보유하고도 신입으로 지원한 ‘올드 루키’가 전체 24.4%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인턴십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 참여 경험은 1.2회로 집계됐다.

이 설문조사는 이달 14∼19일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대학생 105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74%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