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이의신청 344건 그쳐… 작년보다 600여건 줄었다

입력 2019-11-19 14:43
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의 이의 제기가 300여건 접수됐다. 지난해 대비 600여건 줄은 수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총 344건이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는 ‘불수능’ 논란이 일 만큼 난이도가 높았던 탓에 이의신청도 역대 가장 많은 991건이 접수됐었다.

올해 접수된 이의신청 가운데 시험 운영에 대한 불만 등 민원을 제외한 순수 이의신청은 236건이었으며, 이 중 91개 문항에 이의가 제기됐다. 영역별로 보면, 사회탐구가 1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어 101건, 과학탐구 53건, 영어 37건, 수학 24건, 직업탐구 7건, 제2외국어/한문 3건, 한국사 2건 등이었다.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제기된 문항은 국어 21번으로, 총 29건이 접수됐다. 이 문항은 고전 가사 ‘월선헌십육경가’와 권근의 ‘어촌기’ 가운데 10곳에 밑줄을 그어놓고 적절하지 않게 해석한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 윤리’ 과목 10번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았다. 분배의 정의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두 사상가를 제시하면서 사상가의 입장으로 적절한 문항을 고르는 문제였다.

이의신청이 대폭 줄어든 것에 입시전문 학원가에서는 올해 수능이 쉬운 수준이었고 문제 오류가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평가원은 접수된 이의신청을 일주일간 심사한 뒤 25일 오후 5시에 심사 결과와 수능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12월 4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