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업 메디플러스솔루션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은, 암 환자 생활 지원 앱 ‘세컨드 닥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암 환자나 가족이 위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중 자신에 해당하는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암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앱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질병명과 음식섭취량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오늘의 할 일 ▲맞춤 건강정보 ▲식사 관리 ▲운동 관리 ▲복약 지도 등의 개인 맞춤 서비스를 받게 된다.
특히 환자가 먹은 음식과 활동량, 운동 등을 음성이나 문자로 입력하면, 앱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알려준다. 스트레스 관리와 숙면을 위한 코치도 해준다. 앱은 담배를 못 끊는 사람의 금연 관리와 만성병 관리까지도 맡는다. 환자가 스마트 밴드를 구입하면 신체활동, 인체 건강상태 등에 대한 정보가 자동 입력돼 보다 세밀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궁금한 점을 문자 또는 음성으로 질문하면 식품, 운동 등의 전문가들로부터 아무리 늦어도 24시간 내에 답을 들을 수 있다.
메디플러스솔루션은 ‘가족이 암에 걸렸다면!’이라는 슬로건으로 앱을 개발했다. 이 회사 배윤정 대표는 “2008년경 대학교 은사께서 암에 걸리셔 치료를 받았었는데, 당시 주치의는 환자들이 암 치료 이후 관리에 대해 받은 많은 질문들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주지 못해서 안타까워했다”며 환자의 애로사항에 관심을 갖고 세컨드 닥터 개발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메디플러스솔루션은 이번에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4개 앱을 우선 출시했으며 단계적으로 암의 종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 달 이용료는 7,900원. 배 대표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광고비로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환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암 환자와 가족이 불확실한 민간요법이나 검증이 안 된 사이비 의료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보다는 최소 비용으로 과학적 생활관리를 하는 것이 암 극복에 좋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플러스솔루션은 만성질환자 관리 앱인 '세컨드 윈드'도 출시하여 중국에 솔루션 수출을 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해외로도 확대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d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