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 내려졌는데…고양 버스 20개 노선 파업에 출근길 시민 불편

입력 2019-11-19 08:35 수정 2019-11-19 08:56
연합뉴스

임금협상 조정 결렬로 경기도 고양지역 버스회사인 명성운수가 19일 오전 파업에 돌입했다. 경기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첫차부터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경기도는 고양시와 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했지만 평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약 8만명이 이르는 만큼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파업에 돌입한 명성운수 20개 노선은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과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이다. 주로 서울 광화문, 영등포, 인천공항 등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차량은 340대이며 기사는 560명이다.

이날 새벽 중앙로 곳곳에 버스 파업을 알리며 지하철 이용 등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붙었다. 오전 6시부터는 시민의 이용이 많은 대화역과 마두역, 행신역에 전세버스 20대를 투입했다. 명성운수를 버스를 제외한 고양지역 시내‧마을버스 업체의 107개 노선 702대는 정상 운행된다.

명성운수 노조는 전날 임금협상 관련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된 가운데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이다가 이날 오전 4시 15분께 최종 결렬 및 파업을 선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