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남자애가 웬 수다, 이런 농담이 혐오표현 된다”

입력 2019-11-18 15:54 수정 2019-11-18 17:10
김승환 전북교육감. 연합뉴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1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혐오 표현이 뿌리 깊다”며 교육계에서도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 15일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광주·경기·전북교육청이 공동 진행한 ‘혐오 표현 공동대응 선언식’에서 학생들로부터 들은 사례를 소개했다.

사례에는 “공부도 못하면서” “남자애가 왜 이렇게 수다를 떨어? 네가 여자니?”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하냐?” 등이 있었다.

김 교육감은 “혐오 표현의 더 큰 문제는 어린 나이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농담처럼 하는 말이 혐오 표현이 되고 그게 아이들에게 전이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아이들 입에서 혐오 표현이 아니라 존중의 표현이 나오는 게 일상화·체질화하도록 교육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가장 좋은 교육은 보고 배우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라며 “혐오 표현이 교실과 아이들의 삶에서 사라지고 존중 표현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