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세연 질타 틀린 말 없다… ‘좀비정치’는 참 아픈 지적”

입력 2019-11-18 14:50 수정 2019-11-18 18:06
대구 찾은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한국당에 대해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 18일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김세연 의원의 한국당에 대한 질타는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특히 좀비 정치라는 말은 참으로 가슴 아픈 지적이다”라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동아리 줄에 매달려 있다고 착각하지만 그것이 썩은 새끼줄이었다고 판명될 날도 멀지 않았다”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유권자의 표심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집단적으로 안개 속에서 미몽으로부터 깨어나지 못하는 것은 관성의 탓이고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는 탓일 거다”라며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김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전날 차기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당은 유권자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진단하고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 “수명을 다한 정당” “비호감 역대급 1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퇴진, 소속 의원 전원 불출마, 당 해체 등을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글에서 “나는 탄핵 대선, 위장평화 지선에서 두 번이나 패배한 장수로서 입이 열 개 있어도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내 나라에 대한 마지막 충정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평당원의 신분으로 마지막 정치를 재개하려 한다”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이홍근 인턴기자